-솔솔송 봉사대에서-
일어교육과 20091755 차은지
같은 과 선배가 추천 해 주셔서 이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은 중, 고등학교 때 의무적으로 60시간씩 매번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습니다만, 이왕 하기로 한 것이니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봉사 단체들이 있고 활동 내용도 제각각 이었는데, 저는 그 중에서도 솔솔송 봉사대를 골랐습니다. 노인 분들을 대상으로 이것저것 도움을 드리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오후시간대여서 오후에 갔었는데, 오후에는 노래교실이 있어서, 청소나 사무실에서의 업무 보조, 행사에 쓰일 선물 포장 등 여러 잡다한 일들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식사 도우미와 카네이션 만들기입니다. 식사 도우미는 오전 수업이 휴강이어서 하게 되었는데, 어르신들이 식사하러 오시면 식사를 나르고 다 드시면 치우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이것도 간단하게만 생각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익숙하셔서 그런지 척척 잘 하셨는데, 저는 할머니 말씀도 잘 못 알아듣고 이리저리 헤맸습니다. 그래도 식사를 맛있게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열심히 했습니다. 카네이션 만들기는 어버이날을 맞아서 어르신들께 꽃을 달아 드리는 데, 거기에 쓰일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는 꽃 모양대로 종이를 오리는 일을 했습니다.계속 같은 일만 해서인지 지겨웠지만, 그 종이들이 카네이션이 되어 어르신들의 가슴에 달아질 것을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더 빨리빨리 하게 되고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일은 봉사활동이라기 보다는 그냥 작은 보조 역할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런 작은 일들로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 학기가 끝나면서 이 활동도 끝나 앞으로 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부터라도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서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