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식사나 식품을 제공하는 무료급식소와 푸드마켓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경모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봉사단체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입니다.
오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점심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한 시간 이상 기다리는 건 기본입니다.
<인터뷰>오정팔/무료급식 이용자
"여기서 이렇게 잘해주고
정말 가정에서도 음식을 이렇게
장만 안해줘요.
맛있게 해주니까
매일와서 점심먹고..
하지만, 올해 들어 급식소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 백 명분의 식사를 준비해야 하지만 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자주 식탁에 올랐던 돼지고기와 고등어는 가격 폭등으로 메뉴에서 아예 제외됐습니다.
<인터뷰>안정이 / 무료급식소 자원봉사자:
"여기서 단백질 같은 모든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데 후원금이 한정돼 있다 보니까 저희 마음처럼 못해 드려서 안타깝습니다."
식품을 기부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푸드마켓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최근 값이 훌쩍 오른 밀가루와 설탕, 소금 등 식재료를 중심으로 기부가 부쩍 줄었습니다.
<인터뷰>원아롱 / 익산시 푸드마켓 점장:
"쌀이나 라면, 밀가루 같은 품목이 가장 인기 품목인데 후원이 저조해지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품목은 후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저소득층의 여름나기도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조경모 기자
입력시간 : 2011-06-08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