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촌 밝히는 '솔솔송 자원봉사대'
26명 대원들 10년째 찾아 청소ㆍ음식대접 등 봉사활동 전개
왕궁면 온수리 ‘한센인 정착촌’을 찾아 10년째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솔솔송자원봉사대’(이사장 신선화). 이들 대원 26명은 매월 두 차례 이곳을 찾아 청소도 하고 장만해간 음식을 나눠 먹으며 행복을 전한다.
기축년 새해 벽두인 지난 10일에도 어김없이 이 마을을 찾았다. 오후 2시부터 5시간 30분까지 3시간 30분 동안 준비해간 떡과 과일을 나눠 먹고 내복을 선물했다. 경로당에 들러 윷놀이를 하고 ‘웃음 노래’잔치도 벌였다.
방온순 이사는 “어른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참여해 재롱둥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면서 “쓰레기 분리수거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있어 한결 수월히 작업을 펼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른들이 준비하는 동안 청소년들은 한센병 어르신들의 손을 붙잡고 위로를 하는가 하면 세배까지 곁들여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주민들은 혹독하게 추운 날씨에도 한결같이 찾아 주는 봉사대원들에게 “고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신선화 이사장은 “웃음을 드려 보람을 느끼지만 항상 부족한 것 같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이 호전돼 행복한 나날을 보냈으면 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강익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