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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2001.10.11) 참여연대 자원봉사자 최석현군

solsolsong 2006.01.07 16:03 조회 수 : 2421 추천:2




친구들과 여행가고 학기중에 부족했던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로 용돈도 벌고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취미활동도 즐길 수 있는 황금같은 여름방학에 시민단체에서 자원봉사로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이 있다. 참여연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대학 1년생 최석현 군(성균관대 자유전공학부)을 만났다.

-이곳에서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

△내가 일하는 곳은 참여연대에서도 시민감시국 사법감시센터이다. 이곳에서 내가 하는 일은 우편물 발송작업이나 대법원 인사평가서 같은 자료를 작성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뽑는 일 같은 것이다. 2천여부 가까이 되는 우편물들 발송작업 할 때는 팔이 떨어져나갈 것 같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 어렵지 않은 단순작업들이다. 평균 일주일에 한번 정도 이곳에 오는데 일이 많이 밀릴때는 일주일에 두세번 오기도 하고 일이 없을 때는 와서 다른 자원활동가나 간사님과 수다를 떨기도 한다.

-자원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수능끝나자마자 친구와 둘이서 이곳을 찾게됐다. 무작정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시사적인 문제에 좀더 깊이 접근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으로 그때 내가 알고 있던 몇안되는 시민단체 중 하나인 이 곳 참여연대로 왔다. 와서 3주간 자원학교 교육을 받고 앞으로 법을 전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관심분야인 사법감시센타를 선택했다.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스스로 와서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안한다. 내가 원해서 하니까 즐겁고 게다가 간사님이 밥도 잘 사주셔서 좋다. 여기선 자원봉사자라고 안하고 자원활동가라고 한다. 왜냐면 이렇게 내가 와서 일하는 건 스스로의 권리를 찾고 그것을 누리기 위해 내 스스로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기가 일한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다.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이 아니지만 돈의 가치와는 다른 어떤 가치 말이다.

-활동하면서 어떤 점을 배웠다고 생각하나.

△자원활동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이곳에 나오면서 사회문제에 대해 직접 느끼기도 하고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 16대 총선때 총선시민연대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또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토론회를 보면서, 소위 엘리트라는 국회의원들이 욕설을 내뱉고 치사한 행동을 일삼는 것을 보고 정치인에 대한 실망감을 크게 느꼈다. 요즘은 한창 대두되고 있는 소파 문제와 시민단체가 처음으로 저항권까지 발휘해가면서 이뤄낸 16대 국회의 앞으로의 동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많은 걸 느끼게 된다. 돈을 버는 일도 아니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늦게까지 남아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자원활동을 하기 전에는 시민단체가 유명한 몇군데만 있는 줄 알았지 이렇게 많은 시민단체들이 있는 줄 몰랐다. 좋은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많구나 하는 걸 알았다.

-방학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는데, 대학에서 첫 방학을 보내는 소감은.

△갑갑했던 고등학교에서 벗어났으니 대학에서 첫방학은 놀겠다고 마음먹으면 과, 동아리, 동문회를 통해서 얼마든지 놀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방학이 시작할 때 전공과목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방학의 끝이 보이는 요즘에는 왠지 놀지도 못하고 공부도 못한 것 같아 허탈하고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는 느낌이 든다. 방학이 끝나기 전에 혼자서 여행을 갈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국제법을 전공하고 싶다. 우리나라가 국제법 부분에서 많이 취약해 국제관계에서 손해가 많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독도 영해권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국제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참여연대에서 자원활동을 하면서 앞으로 미래에 내 일도 하면서 시민단체일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solsolso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7-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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