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패트롤] 익산 왕궁 경로당 박 회장
2003.08.18 15:10:49
"소원을 풀어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이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고희를 넘어 팔순에 이른 노인들이 연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며 자원봉사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솔솔송 자원봉사대원 25명은 지난 14일 익산시 왕궁면 특수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센병력자 20명을 모시고 소록도를 다녀왔다.
이들 한센병력자는 왕궁 금오농장 경로당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들로, 대부분 70-80세 이르는 분들이다.
이들은 늘 젊은 시절 자신들이 살아왔던 소록도를 다녀오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병력자들이어서 활동이 불편한데다 나이까지 들어 누군가의 부축없이는 거동이 힘든 상황이어서 엄두초자 내지 못해왔다.
그러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솔솔송 자원봉사대원들이 자청해서 이들 노인과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고 소록도 여행을 성사 시킨 것.
봉사대원들은 중학교 3학년에서부터 고교생, 대학생,주부들로 짜여져 있다. 이들은 이날 새벽 일찍 노인들을 모시고 순천과 고흥 녹동항을 거쳐 소록도에 도착했다. 봉사대원의 손에는 수박과 참외등 과일과 두툼한 떡 보자기가 쥐어져 있었다.
노인들 대부분 이곳 소록도에서 20년,30년을 살아왔기에 이들 노인은 자신이 살았던 제2의 고향마을을 방문했다.
노인들의 회장격인 박모씨(82)는 20여년전 소록도에서 살던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 얼싸안은 채 굵은 눈물방울을 토해냈다. 그리고 이웃에 살던 노부부들을 만나 밀린 얘기를 주고 받았다.
또 이들은 왕궁에 살다가 병세가 악화돼 다시 이곳을 찾은 벗들과도 함께 했다.
자원봉사대원들은 이들을 위해 마련한 떡과 과일을 풀고 옛노래를 부르는등 분위기를 돋우었다.
각자 태어난 고향은 다르지만 한센스 병을 얻고 나서 소록도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기에 이들의 소록도 사랑은 남달랐다.
병이 치료된 뒤 익산 왕궁에 정착해 살아가곤 있지만 늘 소록도를 그리워 하곤 했던 노인들이었기에 이곳 나들이를 도운 자원봉사대원들의 정성이 더욱 고마웠다.
왕궁 경로당 박 회장은 "이곳에 오고 싶어 늘 갈망했지만 몸이 불편해 마음뿐이었으나 솔솔송봉사대원의 도움으로 이곳을 찾아 한없는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면서 봉사대원들이 이웃사랑을 극찬했다.
솔솔송 자원봉사대 안일열 사무국장은 "바쁜 일상속에서 이웃사랑이 메말라 가고 있는 현실이지만 자신을 희생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볼보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사회의 미래가 밝다"면서 "이번 봉사활동이 한센스 노인들을 크게 흡족하게 한만큼 다시 이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우병희기자 woo@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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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8 15:10:49
"소원을 풀어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이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고희를 넘어 팔순에 이른 노인들이 연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며 자원봉사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솔솔송 자원봉사대원 25명은 지난 14일 익산시 왕궁면 특수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센병력자 20명을 모시고 소록도를 다녀왔다.
이들 한센병력자는 왕궁 금오농장 경로당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들로, 대부분 70-80세 이르는 분들이다.
이들은 늘 젊은 시절 자신들이 살아왔던 소록도를 다녀오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병력자들이어서 활동이 불편한데다 나이까지 들어 누군가의 부축없이는 거동이 힘든 상황이어서 엄두초자 내지 못해왔다.
그러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솔솔송 자원봉사대원들이 자청해서 이들 노인과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고 소록도 여행을 성사 시킨 것.
봉사대원들은 중학교 3학년에서부터 고교생, 대학생,주부들로 짜여져 있다. 이들은 이날 새벽 일찍 노인들을 모시고 순천과 고흥 녹동항을 거쳐 소록도에 도착했다. 봉사대원의 손에는 수박과 참외등 과일과 두툼한 떡 보자기가 쥐어져 있었다.
노인들 대부분 이곳 소록도에서 20년,30년을 살아왔기에 이들 노인은 자신이 살았던 제2의 고향마을을 방문했다.
노인들의 회장격인 박모씨(82)는 20여년전 소록도에서 살던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 얼싸안은 채 굵은 눈물방울을 토해냈다. 그리고 이웃에 살던 노부부들을 만나 밀린 얘기를 주고 받았다.
또 이들은 왕궁에 살다가 병세가 악화돼 다시 이곳을 찾은 벗들과도 함께 했다.
자원봉사대원들은 이들을 위해 마련한 떡과 과일을 풀고 옛노래를 부르는등 분위기를 돋우었다.
각자 태어난 고향은 다르지만 한센스 병을 얻고 나서 소록도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기에 이들의 소록도 사랑은 남달랐다.
병이 치료된 뒤 익산 왕궁에 정착해 살아가곤 있지만 늘 소록도를 그리워 하곤 했던 노인들이었기에 이곳 나들이를 도운 자원봉사대원들의 정성이 더욱 고마웠다.
왕궁 경로당 박 회장은 "이곳에 오고 싶어 늘 갈망했지만 몸이 불편해 마음뿐이었으나 솔솔송봉사대원의 도움으로 이곳을 찾아 한없는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면서 봉사대원들이 이웃사랑을 극찬했다.
솔솔송 자원봉사대 안일열 사무국장은 "바쁜 일상속에서 이웃사랑이 메말라 가고 있는 현실이지만 자신을 희생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볼보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사회의 미래가 밝다"면서 "이번 봉사활동이 한센스 노인들을 크게 흡족하게 한만큼 다시 이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우병희기자 woo@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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