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솔솔송 자원봉사대’ ;시민 1600명 참여 ‘봉사백화점’
전북 익산시 신용동 이리보육원 소년·소녀들에게 이모, 삼촌들이 생겼다.
작년 3월 이후 매월 세째 화요일 밤마다 찾아오는 솔솔송 자원봉사대 선생님들이다.
교사 교수 등 20명은 이곳 유치부 꼬마부터 고교 3년생까지 87명을 9개 반으로 나눠 함께 ‘마음 공부’를 한다.
가족이 그립고, 이루지 못하는 일이 많아 곧잘 상처받는 아이들이다.
보육원과 학교에서 겪고 느낀 일들을 일기로 남겨 두 시간 동안 선생님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한다.
글을 못 쓰는 유치부 꼬마들은 게임을 하고 동화를 들으며 마음을 연다.
선생님들은 간식과 함께 그 달 생일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선물도 챙겨간다.
고교 2년 김모(17)군은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매월 이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유치부 이옥실(51·봉동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항상 감사한다”고 했고, 중 3년을 맡은 원광대 송순(48·가정관리학)교수는 “티없는 아이들 속에서 오히려 내가 배운다”고 말했다.
솔솔송 자원봉사대는 익산시민·학생 1600여명이 차린 ‘봉사백화점’.
경로식당 운영에서 복지시설 방문, 무료 이·미용, 시가지 및 공중화장실 청소까지 사회를 밝히는 일에 앞장선다.
96년 아예 사단법인으로 발족, 도심 창인동1가 2층 건물(150평)에 입주했다.
“시민 1인 1봉사가 슬로건입니다.
누구든 이웃과 나눌 것을 한 가지 이상 지녔지요.
”(신선화 이사장·55·원광여고 교사)
봉사대가 발족한 것은 85년1월.
남궁문(43·원광대교수)·최재석(43·원광중교사)씨 등 당시 원광대생을 주축으로 10여명이 만들었다.
매주 한 차례 원광대병원에서 정신질환자 치료를 돕는 레크레이션 봉사로 시작했다.
봉사대는 18년 사이 직장인 주부 노인 학생들로 회원이 불었고, 활동 영역이 확장됐다.
법인이 되면서 어르신·어머니·대학생·청소년·차량·외국인봉사단 등으로 조직이 체계화됐다.
어머니봉사단의 주된 일은 봉사대 2층 경로식당 운영.
99년 11월부터 매주 월~금요일 외로운 100여 노인들에게 따뜻한 밥과 국, 정갈한 반찬을 올린다.
30~60대 주부 회원들은 요일별로 팀을 짜 아침부터 음식을 준비한다.
최송자(57) 어머니봉사단장은 “며칠간 못 나오시는 노인은 안부를 챙겨, 도시락을 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초 96년 12월 이후 매월 한끼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점심을 모시고 반찬을 제공해오다가 회비가 모이고 시가 식비를 보조하면서 급식을 확대했다.
어르신봉사단엔 교사·공무원·회사원 등 은퇴자 50여명이 참여한다.
97년부터 매일 서예·바둑·요가·노래·스포츠댄스 교실을 열어 노인들에게 활기찬 여가를 선사한다.
노인의 전화도 개설, 고충을 상담하고 노후 생활정보도 제공한다.
봉사대 활동엔 산하 봉사단원들이 고루 참여한다.
99년 9월 이후 매월 첫 토요일 오후엔 200~700명의 회원들이 익산역 광장에 모인다.
시가지를 15개 구역으로 나눠 도로변 쓰레기를 줍고, 질서 캠페인을 벌인다.
대학생·청소년 단원들은 집에서 가까운 공원·시장·터미널 등 35개 공중화장실을 매월 한 번씩 찾아 청소한다.
화장실에 화장지와 비누를 비치하고 좋은 글귀를 내건다.
노인~중·고생 회원들은 20여명씩 팀을 짜 매월 시내 정신요양시설과 노인시설, 한센씨병력 노인마을을 찾는다.
청소·발맛사지·김장·주택수리 등 여러 일에 손길을 보탠다.
한센씨병력 노인 마을에서는 분기마다 공연도 열고 있다.
봉사대는 토요일 오후 중·고생 쉼터인 ‘청소년 쉬러 오래’를 개설하고, 방학 때 청소년봉사체험마음학교를 열어 봉사하는 삶을 가르친다.
대학·고교생 단원들은 겨울방학마다 소록도를 찾는다.
봉사대는 회비와 시민 후원금으로 운영한다.
시민 800여명이 매월 1000원씩을 통장 자동이체로 부쳐온다.
봉사대 건물은 원음방송이 무상으로 빌려주었다.
채규정 익산시장은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챙겨, 지역사회 그늘을 걷어주시는 분들”이라고 고마워했다.
☎(063)857-7651, 인터넷 홈페이지 www.solsolsong.com
/글·사진=김창곤기자 cgkim@chosun.com
* solsolso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7-08 20:48)
전북 익산시 신용동 이리보육원 소년·소녀들에게 이모, 삼촌들이 생겼다.
작년 3월 이후 매월 세째 화요일 밤마다 찾아오는 솔솔송 자원봉사대 선생님들이다.
교사 교수 등 20명은 이곳 유치부 꼬마부터 고교 3년생까지 87명을 9개 반으로 나눠 함께 ‘마음 공부’를 한다.
가족이 그립고, 이루지 못하는 일이 많아 곧잘 상처받는 아이들이다.
보육원과 학교에서 겪고 느낀 일들을 일기로 남겨 두 시간 동안 선생님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한다.
글을 못 쓰는 유치부 꼬마들은 게임을 하고 동화를 들으며 마음을 연다.
선생님들은 간식과 함께 그 달 생일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선물도 챙겨간다.
고교 2년 김모(17)군은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매월 이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유치부 이옥실(51·봉동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항상 감사한다”고 했고, 중 3년을 맡은 원광대 송순(48·가정관리학)교수는 “티없는 아이들 속에서 오히려 내가 배운다”고 말했다.
솔솔송 자원봉사대는 익산시민·학생 1600여명이 차린 ‘봉사백화점’.
경로식당 운영에서 복지시설 방문, 무료 이·미용, 시가지 및 공중화장실 청소까지 사회를 밝히는 일에 앞장선다.
96년 아예 사단법인으로 발족, 도심 창인동1가 2층 건물(150평)에 입주했다.
“시민 1인 1봉사가 슬로건입니다.
누구든 이웃과 나눌 것을 한 가지 이상 지녔지요.
”(신선화 이사장·55·원광여고 교사)
봉사대가 발족한 것은 85년1월.
남궁문(43·원광대교수)·최재석(43·원광중교사)씨 등 당시 원광대생을 주축으로 10여명이 만들었다.
매주 한 차례 원광대병원에서 정신질환자 치료를 돕는 레크레이션 봉사로 시작했다.
봉사대는 18년 사이 직장인 주부 노인 학생들로 회원이 불었고, 활동 영역이 확장됐다.
법인이 되면서 어르신·어머니·대학생·청소년·차량·외국인봉사단 등으로 조직이 체계화됐다.
어머니봉사단의 주된 일은 봉사대 2층 경로식당 운영.
99년 11월부터 매주 월~금요일 외로운 100여 노인들에게 따뜻한 밥과 국, 정갈한 반찬을 올린다.
30~60대 주부 회원들은 요일별로 팀을 짜 아침부터 음식을 준비한다.
최송자(57) 어머니봉사단장은 “며칠간 못 나오시는 노인은 안부를 챙겨, 도시락을 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초 96년 12월 이후 매월 한끼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점심을 모시고 반찬을 제공해오다가 회비가 모이고 시가 식비를 보조하면서 급식을 확대했다.
어르신봉사단엔 교사·공무원·회사원 등 은퇴자 50여명이 참여한다.
97년부터 매일 서예·바둑·요가·노래·스포츠댄스 교실을 열어 노인들에게 활기찬 여가를 선사한다.
노인의 전화도 개설, 고충을 상담하고 노후 생활정보도 제공한다.
봉사대 활동엔 산하 봉사단원들이 고루 참여한다.
99년 9월 이후 매월 첫 토요일 오후엔 200~700명의 회원들이 익산역 광장에 모인다.
시가지를 15개 구역으로 나눠 도로변 쓰레기를 줍고, 질서 캠페인을 벌인다.
대학생·청소년 단원들은 집에서 가까운 공원·시장·터미널 등 35개 공중화장실을 매월 한 번씩 찾아 청소한다.
화장실에 화장지와 비누를 비치하고 좋은 글귀를 내건다.
노인~중·고생 회원들은 20여명씩 팀을 짜 매월 시내 정신요양시설과 노인시설, 한센씨병력 노인마을을 찾는다.
청소·발맛사지·김장·주택수리 등 여러 일에 손길을 보탠다.
한센씨병력 노인 마을에서는 분기마다 공연도 열고 있다.
봉사대는 토요일 오후 중·고생 쉼터인 ‘청소년 쉬러 오래’를 개설하고, 방학 때 청소년봉사체험마음학교를 열어 봉사하는 삶을 가르친다.
대학·고교생 단원들은 겨울방학마다 소록도를 찾는다.
봉사대는 회비와 시민 후원금으로 운영한다.
시민 800여명이 매월 1000원씩을 통장 자동이체로 부쳐온다.
봉사대 건물은 원음방송이 무상으로 빌려주었다.
채규정 익산시장은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챙겨, 지역사회 그늘을 걷어주시는 분들”이라고 고마워했다.
☎(063)857-7651, 인터넷 홈페이지 www.solsolsong.com
/글·사진=김창곤기자 cgkim@chosun.com
* solsolson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7-08 20:48)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 | 사)솔솔송자원봉사대 창립18주년 감사의 밤 | 소익섭 | 2003.10.29 | 2094 |
5 | 수해복구 봉사활동 갑시다~!! | 배달맨 | 2003.09.20 | 1928 |
4 | 솔솔송이 금강방송에 나옵니다. | 배달맨 | 2003.09.16 | 2164 |
3 | 왕궁 어르신의 바깥 나들이(2003.06.06) | 소익섭 | 2003.06.09 | 1902 |
» | 조선일보(2003.4.12일자) - 익산 ‘솔솔송 자원봉사대’ ;시민 1600명 참여 ‘봉사백화점’ | 운영자 | 2003.04.22 | 1966 |
1 | 솔솔송 홈페이지. 많은 이용 바랍니다. | 소익섭 | 2003.04.04 | 1916 |